지난 호에서 위대한 이탈리아 비전: 파르네시나 컬렉션을 소개해 드렸죠.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전시인데, 같은 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 하나를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역사와 전쟁 등을 다뤄온 서용선 작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입니다.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입니다.

전시 제목이 익숙하다면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이 생각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서용선 작가는 작품에서 빨간색을 많이 사용하는 걸로 유명한데요, '빨간 눈의 자화상’이란 대표작도 있죠. 2부에서 관람하실 수 있는 이 작품은 붉은 눈의 다소 괴물 같은 인간의 모습을 그린 것 같기도 합니다. 빨강은 뜨겁고 강렬하고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작가는 이 색을 투명하고 순수한 색이라고 하죠. 여러분에게도 그렇게 느껴지시나요?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는데요. 이번 전시는 10월 22일까지 관람할 수 있고요. 현재는 1부 ‘골드’와 2부 ‘블랙’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3부 ‘나-비’는 9월 15일부터 시작되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지치고 스트레스 받고 낙담한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평화와 고요를 찾길 바란다”

내년이면 근대회화의 거장 앙리 마티스가 서거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한 마티스 특별전 《Matisse Love & Jazz》가 CXC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앙리 마티스의 4대손 “장 마튜 마티스”가 런칭한 라이프스타일 부티크 <메종 마티스>와 함께했습니다. 마티스를 기리며 그의 정신과 가치를 그대로 이어받은 메종 마티스는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컨템포러리 작가 알레산드로 멘디니, 하이메 아욘, 브흘렉 등과 작업한 한정판 도자 작품을 최초로 선보입니다.

특히 판화, 아트북, 포스터 등 15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는 마티스의 후반부의 변화에 주목하여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자리로 기획되었습니다. 첫 섹션에서는 드로잉 전시 도록과 인물 석판화 11점이 수록된 에디션 ”비하인드 더 미러 제46호”를 보실 수 있어요. 두 번째 섹션에서는 마티스의 대표 인기작이죠! 요새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컷아웃(Cut-Outs) 시리즈 중 <재즈(JAZZ)>를 아티스트북 형식으로 공개합니다. 이어지는 다음 섹션에서는 시집 삽화, 영상, 미디어아트 등 마티스의 작품을 다양한 구성과 방식으로 만나실 수 있답니다.

암 투병 중에도 예술혼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남긴 마티스! 전시 기간은 올해까지이니 여유 있게 관람해 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