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조각, 제품을 넘어 패션까지 섭렵한 ‘영국의 다빈치’로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의 전시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가 9월6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런던의 헤이어드갤러리, 도쿄의 모리미술관, 한국의 숨 프로젝트가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로, 1994년에 설립된 헤더윅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디자인 작품 30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실 수 있어요! 2010년 토마스 헤더윅의 디자인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상하이 엑스포의 ‘UK 파빌리온’을 시작으로 뉴욕의 인공섬 공원 ‘리틀 아일랜드’, 세계적 기업 구글의 신사옥 ‘베이뷰’, 새롭게 디자인된 런던의 명물 이층버스는 물론 최근 서울시에 제안했던 한강 노들섬 재개발 프로젝트 ‘사운드스케이프’까지 전시됩니다.

"난 도시를 사랑한다. 도시란 얼마나 놀라운 장소인가.

…

서울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영화, 음악, 그 밖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문화와 이야기가 있고,

전 세계가 호기심을 갖고 이 에너지를 지켜보고 있다."

헤더윅은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적인 건축디자인을 꾸준히 고민한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 전시의 구성도 ‘공존하다’, ‘감성의 공유’, ‘조각적 공간’, ‘도심 속의 자연‘, ‘과거를 담은 미래‘, ‘사용과 놀이‘, ‘휴머나이즈‘ 등 7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헤더윅 스튜디오가 그간의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그린 드로잉과 스케치 노트부터 아이디어 모형들, 테스트 샘플, 다양한 건축 모형, 그리고 실제 제작된 3D 프린트와 시제품까지 전시한다고 하네요. 헤더윅이 꿈꾸는 감성적인 미래도시는 무엇일지 만나러 가볼까요?

독일에서 근무를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온 한 외교관이 있었습니다. 외교협력부가 위치한 로마 변두리의 파르네시나궁은 그에게 다소 소박하고 단조롭게 느껴졌고 그는 이런 분위기를 바꿀 방법을 고민하게 됐죠. 해결책은 미술품이었습니다. 친분이 있던 작가들에게서 하나둘 미술품을 빌린 게 ‘파르네시나 컬렉션’의 시작이었는데요. 이 파르네시나 컬렉션이 지난 15일부터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현대 미술품으로 이뤄진 ’파르네시나 컬렉션‘은 이름은 컬렉션이지만, 여러 문제로 외교협력부가 구입해서 소장한 작품이 아니라 대여해서 전시하는 작품이에요. 이번 전시에선 선별된 63명 작가의 7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미래주의'의 대표작 움베르토 보초니의 <공간에서 연속하는 단일한 형태>부터 20세기를 대표하는 조각가 마리노 마리니의 <말>, 이번 포스터를 장식한 산드로 키아의 모자이크 작품까지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탈리아 미술 하면 로마 미술과 르네상스, 바로크 정도까지 떠올리기가 쉬운데요. 이번 기회에 이탈리아 현대미술은 어떻게 번영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어떨까요. 전시는 8월 20일까지 이어지고요, 관람은 유료로 25세부터 64세까지는 10,000원, 기타 연령대는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