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수깡에서 삼청동에 새롭게 개관한 뮤지엄한미 소식을 전했었죠! 현재 뮤지엄한미 삼청에서 2023 해외작가 기획전으로 20세기 시각예술의 새 흐름을 선도한 윌리엄 클라인의 첫 유고전 《DEAR FOLKS》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전시는 윌리엄 클라인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인데요. 그간 클라인의 특정 장르나 작품이 주목받았다면 이번 전시는 작업 인생 전반을 연대별, 장르별로 구분하여 195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까지의 회화, 디자인, 사진, 패션, 영화, 책 등 작품을 총망라한 전시입니다. 작품 130여 점과 자료 40여 점을 8개의 섹션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특히 현대사진의 도화선이 된 뉴욕과 도시 거리 사진의 사진집을 모아둔 섹션인 ‘도시 사진집’에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희귀한 자료인 「뉴욕」 초판본, 클라인이 작업한 오리지널 편집구성안, 책자 등을 선보입니다.

전시와 연계하여 1층 개방 수장고에서는 뮤지엄한미의 소장품 중 클라인이 생전에 좋아하고 영향을 받았던 워커 에반스의 사진 작품 20여 점도 함께 전시 중입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한미와 클라인이 2015년부터 무려 7년간 협의했다고 하네요. 50여 년 동안 화가, 사진가, 디자이너, 편집자, 집필가,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등 여러 종류의 삶을 이끌어간 윌리엄 클라인이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무엇일지 삼청동에서 만나볼까요?

세계적인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장암 투병 중 올봄 별세했습니다. 이에 많은 팬은 애도를 표하고 또 슬퍼했습니다. 어제 13일부터 시작된 추모 전시와 유고집 발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전시는 유고집과 동일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7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전시 공간과 애도의 말을 손수건에 적어 걸 수 있는 추모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유고집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사카모토가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연재한 칼럼을 엮었습니다. 대장 30cm를 잘라내는 대수술과 투병 생활 중에도 여러 활동을 보여준 사카모토는 힘든 순간에도 음악에 마음을 뺏기면 몸이 아프다는 사실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Ars longa, vita brevis.)"

사카모토가 좋아했다고 전해지는 문장인데요. 이처럼 그는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