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이 지역순회전을 갖는다는 소식, 지난 10월 수수깡에서 전해드렸는데요. 대구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이 지난 화요일 개막했습니다. 대구미술관은 21년에도 《웰컴 홈: 향연(饗宴)》이라는 제목으로 이건희 컬렉션을 열었었죠. 이번에는 《웰컴 홈: 개화(開花)》라는 제목으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와 달리 이건희 컬렉션 작품만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에요. 2021년 전시는 이건희 컬렉션과 대구미술관 소장품이 함께 전시됐었거든요. 이번에는 대구미술관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에서 기증받아 44명 작가의 작품 81점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합니다. 유영국 작가의 작품을 따로 모아놓은 공간도 있는데 이곳이 또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죠.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발권으로만 진행하고 있어요. 노년층이나 일부 장애인들은 온라인을 통한 사전 예약이 힘든 점을 고려했다는데요. 주말에는 많은 사람이 몰릴 가능성이 커서 대기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셔야 할 것 같아요. 쾌적한 관람을 위해 입장객 수는 150명으로 유지한다고 하네요. 현장 발권제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니까 관람 전에 꼭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전시회에 걸려 있는 다양한 작품은 어떻게 이해하지? 전시회는 누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거지? 미술이 궁금하지만, 선뜻 다가가기엔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죠. 전시장을 찾을 때마다 친절한 가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분들을 위한 도서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입니다.

이 책은 총 4개의 전시실로 나누어 전시를 볼 수 있는 공간 소개부터 예술가와 전시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1전시실에서는 미술관을 시작으로 갤러리, 아트페어, 비엔날레, 대안공간 등 전시를 접할 수 있는 장소들을 찾아가 보고, 공공미술처럼 우리 곁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예술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제2전시실에서는 전시는 어떤 사람들이 만드는지, 미술 전시장에서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 에듀케이터와 도슨트 등 전시 관련 모든 사람을 소개합니다.

제3전시실에서는 미술 전시장에 들어서면 만나는 미술 작품들, 그중에서 난해하다는 ‘요즘 예술’ 작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제4전시실에서는 일상에 예술적 경험이 쌓이도록 아트굿즈를 사고 리뷰를 쓰는 등 전시회를 기억하는 방법부터 요즘 주목받는 아트 컬렉팅, NFT 아트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요.

그동안 예술이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책 속에서 쉽고 유쾌하게 미술관 투어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