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드로잉을 스케치로만 생각하셨다면, 집중해주세요! 연필 드로잉이지만 힘이 있는 그림을 만날 수 있는 문성식 작가의 개인전 <Life 삶>입니다. 문성식 작가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최연소 참여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문성식 작가는 김천에서 포도 농장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따스한 시선으로 자연을 그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위에 연필로 드로잉해 긁어내는 방식으로 그린 유화드로잉 다수와 2019년부터 선보인 대형 장미 연작 <그냥 삶>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연필 드로잉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연필은 회화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로, 즉흥적이며 소박하다. 이는 과장 없고, 꾸밈이 없는 저의 성격과 닮은 것 같다.”

“건축은 잘 모르는데…” 싶어도 한번쯤은 들어본 건축가가 있을 거예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인데요. 우리나라에선 제주의 ‘유민 미술관’, 원주의 ‘뮤지엄 산’ 등을 통해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오는 10월에는 최신작 ‘LG 아트센터(서울 마곡동 위치)’를 서울 시민, 그리고 전 세계인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거장 반열에 오른 안도 다다오. 사실 그는 유년 시절을 복서로 보냈고, 고졸 출신에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한 이단아입니다. 그럼에도 복싱으로부터 용기 있게 앞으로 나가야 하는 싸움을 배웠고, ‘현대 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집을 통째로 외우며 건축가로서 자아를 확립했다고 그는 말하죠.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인터뷰에서 안도 다다오는 건축과 건축가에 대한 이야기하지만 ‘기본’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이 그를 세계적인 건축상을 휩쓴 거장으로 만들었는지, 자신의 건축 기법을 세계적 트렌드로 만든 창조력은 무엇인지, 어떻게 핸디캡을 극복하고 살아왔는지, 81세의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마음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같이 읽어보아요😉

• "자신을 스스로 '거장'이라 말하고 만족하면 거기서 끝이다. 새로운 세계를 향해 더 깊이, 더 멀리 생각하는 소박한 도전 정신이 창조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건축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이나 기술이 아닌, 정신적 건전함과 꿈을 지속할 힘이다."
• "연필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 건축가와 글러브를 끼고 링에 서는 권투 선수는, 생활 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둘 다 내면의 불안을 딛고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싸움이라는 점에서 같다."
• "사과도 인간도, 인간도 건축도, 무르익지 않은 도전 정신으로 넘쳐흐르는 푸른색일 때가 아름답습니다. 언제까지나 도전자가 되세요!"

지금은 모두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쉽게 소통할 수 있지만, 조선시대 여성은 사회 활동과 문화 생활에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방가사로 서로를 위로했다고 합니다. 이런 내방가사를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기쁜 소식과 함께 내방가사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전시 <이내말삼 드러보소, 내방가사>를 소개해 드릴게요.

내방가사란 주로 부녀자들이 자신들의 감정과 정서를 한글로 적어 노래한 것으로 규방가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꾸밈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이 잘 드러나있어, 문학성과 기록 사료의 의미를 두루 갖추어 기록문학으로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총 90여편의 내방가사를 조망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펼쳐지는 여성의 희로애락부터 개화기를 거쳐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세상으로 나온 여성들이 직면한 다양한 삶과 생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성에겐 이름 외에 불리는 다양한 호칭이 있죠. 할머니, 엄마, 며느리, 시누이, 올케, 딸처럼요. 주어진 역할로 인해 나 자신으로만 살 수 없던 삶을 자유롭게 기록한 내방가사에서 여러 시대 여성의 다양한 이야기에 울며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였어요. 이번 주말 어머니와 함께 전시 관람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