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한센을 아시나요? 150년 전통의 가구・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시리즈 7 의자 디자인으로 익숙하실 것 같아요. 프리츠한센이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일본, 덴마크에 이어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150주년 기념 전시를 개최합니다. 전시는 11월 12일부터 12월 11일까지 한 달간 문화역서울284에서 무료 전시로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리츠한센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장인정신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4명의 무형문화재와 3명의 디자이너와의 협업 ‘코리아 프로젝트’가 인상적입니다. 채상장 서신정, 염색장 정관채, 칠장 정수화, 자수장 최정인은 프리츠한센의 기존 가구 컬렉션에 우리 문화 고유의 아름다움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평창 동계 올림픽 메달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이석우와 르동일, 최형문 디자이너는 프리츠한센을 위한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해 제안했습니다.

프리츠한센의 다양한 제품과 관련된 역사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1, 2층 모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2층에선 다큐멘터리 상영과 프리츠한센 의자와 소파에 앉아볼 수 있는 공간, 기념품숍이 마련되어 있으니 방문하셨다면 놓치지 마세요. 감각적인 가구와 디자인을 통해 영감 충전할 수 있는 프리츠한센 150주년 기념 전시 추천해 드립니다.

《수집: 위대한 여정》

2022/11/11 ~ 2023/01/29

부산시립미술관

하얀 스웨터에 라탄 핸드백을 들고, 웨지힐을 신은 여성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찍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세련된 패션을 보이는데요. 이 사진은 1950년대 후반, 60년대 초반에 서울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1933년생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한영수의 사진인데요. 백아트 갤러리에서 11월 10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라는 제목으로 한영수의 개인전을 진행합니다.

한영수는 2017년 뉴욕 국제사진 센터에서 한국 사진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고, 유명 미술관・박물관에서 그의 작업을 소장할 만큼 인정받는 사진작가입니다. 주로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서울의 거리를 많이 찍었는데요. 한영수의 사진은 단순히 기록사진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미적 가치를 가졌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6년부터 1963년 사이에 한영수가 카메라에 담은 여성들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전후라는 배경을 생각하면 어두운 분위기의 고된 하루를 보내는 인물이 담겼을 것 같지만 아닙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영수가 촬영한 당당한 여성들에 집중했습니다. 남성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은, 당당한 여성들을 촬영했습니다. 전시에서 멋진 패션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다방에서 책을 읽는, 수영복을 입고 뱃놀이를 하는 다양한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3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당시의 도시생활과 멋,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전시 제목과 동명의 사진집도 출간되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